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 채취 검사를 직접 받아보니 “건물 내 검사는 한 사람 검사할 때마다 검사 도구와 방호복을 다 버려야 하고 한참 대기하고 낭비가 많더라”라며 “보건소나 민간병원 같은 곳은 정리하고 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로 모으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7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이후 경기도 선별진료센터와 과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지역감염이 계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보건소 본래 업무도 해야 하므로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검사하는 것이 인력과 비용,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라며 “각 시군에서도 특수한 사례만 따로 관리하고 일반 검사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만 하는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지시했다.
선별진료센터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차량에 탑승한 채 안전하고 신속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지사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설치된 경기도 선별진료센터와 과천시 보건소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잇달아 방문, 센터의 시설과 장비, 검사과정 전반을 꼼꼼히 살펴보고 “앞으로도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도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P4)과 경기도 북부청사 주차장에 대규모 경기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센터를 마련했다. 2개 센터에 10개의 음압기능이 있는 검사소를 갖춘 센터에서는 하루 최대 600명까지 검사할 수 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지난 6일 오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검체 채취를 한 뒤 7일 새벽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고 이날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설치돼 운영에 들어간 경기도 선별진료센터를 방문하는 등 외부 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