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강제 격리 시설로 쓰이던 7층짜리 호텔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데는 단 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8일 중국 매체들에 공개된 폐쇄회로(CC)TV 화면 속에서 취안저우시에 있는 신자(欣佳)호텔 건물은 2초 만에 무너졌고 일대는 순식간에 무너진 건물에서 나온 뿌연 먼지로 뒤덮였다. 호텔 건물은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붕괴해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최근 중국 당·정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승기를 잡았다며 민심을 다독이고 있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 번 중국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께 신자호텔이 완전히 붕괴하고 나서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 등 최소 70여명이 무너진 건물 내부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국 당국은 아직 이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해 공개하지 않았다. 소방관 및 구급대원 등 800여명과 소방차량 67대, 구급차 15대 등 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돼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