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에 이어 9일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도 부산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밤새 263건의 의심환자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89명을 계속 유지했다. 자가격리자는 전날 521명에서 377명으로 확 줄었다.
부산에는 지난달 23일부터 11명, 22명, 13명 등 다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이번 달에 들어서면서 1일 2명, 2일 3명, 3일 3명, 4일 2명, 5일 1명, 6일 2명, 7일 2명, 8일 0명, 9일 오전 10시 기준 0명에 그쳤다.
이처럼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시는 요양병원과 종교 시설 등에 대한 감염 예방 관리를 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진단과 조기 검사 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안병선 시 건강정책과장은 “인접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고 교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장담할 순 없다”며 “건강 취약계층 소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감염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 말했다.
임산부인 88번 확진자(강서구 38세 여)는 현재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는 상태다. 88번 확진자는 선별진료소를 찾았을 당시 보건당국에 증상이 없다고 했고 실제 증상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언제부터 감염력이 있었는지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와 의논해서 감염력을 최대한 길게 봐야 한다고 협의해 일주일 전부터 접촉자를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태가 위중해 인공호흡기를 단 고령 환자는 2명이나 있다. 현재 각각 부산대병원과 고신대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두 분 모두 호흡기 기저질환이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악화한 것 같다”며 “자발적인 호흡으로 산소 포화도를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에서 확진자 9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가운데 현재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 80명 중 14명은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어서 1~2일 이내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봤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