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인천 주택 법원경매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풍선효과가 경매시장에도 나타난 것이다.
9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월 법원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비 규제지역의 경매 지표가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천 주거시설의 경우 전월 대비 낙찰률이 6.3%포인트 오른 50.5%로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보였다. 80% 언저리에 묶여 있던 낙찰가율도 86.7%까지 올랐다. 평균 응찰자도 전국 평균(6.3명)을 크게 웃도는 8.8명을 기록해 전국 최상위권에 올랐다. 실제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소재 아파트에 무려 88명이 몰려 인천 지역은 물론 2월 전국 최다 응찰자 물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해 내내 80% 초반에 묶여 있던 경기도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2월에 전월 대비 7.2%포인트 오른 89.2%를 기록했고, 낙찰률도 전국 평균을 웃도는 45.7%로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는 서울에 이어 전국 최상위권인 8.7명을 기록해 뜨거운 인기를 가늠케 했다. ‘12·16 대책 이후에도 서울 주거시설의 인기는 여전하다. 서울 주거시설 낙찰률은 전월 대비 10.4% 포인트 오른 46.2%, 낙찰가율은 1.5% 올라 92.1%를 기록해 전국 상위권을 유지했다.
한편, 코로나 19 확산으로 경매 입찰 기일을 미루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월 전체 경매 건수는 총 1만 4,560건으로 이 중 12.3%에 달하는 1,785건이 변경 처리됐다. 법원행정처가 전국 지방법원에 오는 20일까지 휴정 연장을 권고 것으로 알려져 채권 회수 지연 및 이자 부담 증가 등의 부작용이 우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