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OTRA, 코로나19 대응 위해 '디지털 수출지원 전담반' 꾸린다

'언택트' 방식만 가능한 상황 고려해

디지털 인프라 활용 수출지원에 전력

러시아에 30만불 전기차 수출기업도

권평오 KOTRA 사장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해외무역관 화상회의에서 화상상담을 비롯한 비대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자고 강조하고 있다./사진제공=KOTRA권평오 KOTRA 사장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해외무역관 화상회의에서 화상상담을 비롯한 비대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자고 강조하고 있다./사진제공=KOTRA



KOTRA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디지털 수출지원 전담반을 발족했다. 전담반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한국발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 국가들이 늘면서 ‘언택트(비대면) 수출’에 대한 기업 니즈가 폭증한 상황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꾸려졌다.

KOTRA는 9일 사내 본부별로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인력을 모아 전담반을 구성했다. 이들은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간 화상상담은 물론, 온라인 법인영업(B2B) 분야 인프라 혁신, 소비자 대상 해외 직접판매 통로 확대 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앞서 KOTRA는 국내 기업과 해외를 연결해주는 화상상담을 적극 추진하며 ‘언택트 수출’ 지원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이날까지 KOTRA를 통해 화상상담을 진행한 국내 기업은 165개사, 바이어는 125개사로 총 222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달 내 일정이 추가 확정된 상담도 400건에 달한다. KOTRA는 당초 화상상담 목표로 잡았던 ‘3개월 내 1,000건’을 초과해 2,000건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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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화상상담 건 수가 급속도로 늘면서 실질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마이크로 전기차 생산기업 D사는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불가능해지자 기존에 관리하던 러시아 방산·첨단기술 분야 국영기업과 화상상담을 지속했다. 그 결과, 지난 6일 네 번째 화상상담에서 상반기 중 전기차 10대(30만 달러 가량)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바이어는 해당제품을 우선 공유택시로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러시아 내 전기차 본격 도입을 위해 충전기 인프라 및 배터리 기술도 한국에서 수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상묵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디지털 수출지원 전담반을 통해 해외 진출이 절박한 국내기업의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현재 수출환경을 뚫고 나가는 데 KOTRA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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