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취업 스트레스로 모텔에 불을 지르고 현장에서 체포된 A씨(36·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어제(10일) 오후 5시49분께 강북구 수유동 6층짜리 모텔 2층 객실에서 불을 낸 혐의를 자백해 체포됐다. A씨는 조사 도중 취업이 되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라이터로 베개에 불을 냈다고 고백했다.
화재가 났던 2층 객실 불은 다른 객실로 번지지 않아 신고 후 40분 만에 진압됐다. 신고 즉시 소방차 20대와 소방관 70명이 출동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모텔 투숙객 20여명이 도피했고 그중 5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경찰서는 A씨의 정확한 범행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