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첫 장애학생 직업교육 특성화 특수학교 세운다

6개 전공 공주대 부설로 2022년 개교

학교 최초로 국제 설계 공모도

한국농아인협회, 한국농아대학생연합회 등 청각장애 관련 단체 소속회원들이 지난 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청각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농아인협회, 한국농아대학생연합회 등 청각장애 관련 단체 소속회원들이 지난 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청각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초로 장애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특성화 특수학교가 설립된다.

교육부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주대 사범대 부설 직업 특성화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공주대 부설 특성화 특수학교는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기르는 전국 단위 모집 고등학교 과정 특수학교로 설립된다. 교육부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총사업비 322억원을 공주대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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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특수학교에서는 직업교육이 제과·제빵·바리스타 분야 정도로 한정돼 있었으나 공주대 부설 특성화 특수학교는 대학이 보유한 교육 자원과 연계해 더 다양하고 심화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이 학교는 장애 학생의 특성과 산업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6개 전공을 설치해서 전공별로 교육과정을 전문화한다. 6개 전공은 디지털정보(컴퓨터 활용, 사진·영상 편집), 휴먼서비스(간병·요양 보조, 환경 미화), 외식서비스(조리, 바리스타, 제과·제빵), 공연예술(공예·무대·방송), 제조유통(조립·포장), 농생명산업(반려동물 서비스, 식품 가공)이다. 교육부는 “장애 학생들이 현재 특성화고에 갈 수는 있지만 별도 학급에서 제과·제빵을 배워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국내 첫 특성화 특수학교가 장애 학생 직업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는 공주대 옥룡캠퍼스 부지 안에 설립된다. 1·2·3학년 42명씩 학생 총 126명이 다닐 예정이다. 한 학년은 6학급으로 구성돼 한 반에 7명씩 배정된다. 2022년 첫 신입생 42명을 선발한다.

혁신적인 직업교육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처럼 국제지명설계공모(국내외의 저명한 설계자들을 사전 지명해 여러 설계안 중에 당선작을 선정하는 방식)를 학교 건축에는 처음으로 적용한다. 교육부는 현재 설계자 공모 절차를 마무리 중이며, 조만간 사전 지명자 5명가량을 발표할 계획이다. 학교 설계안은 5월 말 발표된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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