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트럼프, “코로나 8월까지 지속될 수도”…다우 3,000포인트 폭락

트럼프 "10명 이상 모임 피하라"

식당과 주점 가지말 것도 권해

뉴저지 오후8시 이후 이동제한 권고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로금리와 대규모 양적완화(QE)에도 속절 없이 무너져 내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8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자유낙하했다.

1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2.9%(2,999포인트)나 하락했다. 장중에는 3,000포인트 이상 빠지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 하락했고 나스닥은 12.3% 급락했다. CNBC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시장 붕괴가 계속되고 있다”며 “1987년 이후 최악의 날”이라고 전했다.


이날 시장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폭락세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마 7월이나 8월 또는 그 이후까지 컨트롤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10명이나 그 이상이 모이는 것을 피하고 주점이나 식장에 앉아있는 것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사실상 모든 모임을 하지 말고 식당과 주점의 영업을 금지하라는 얘기다. 예상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위력이 큰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이 붕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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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3개주는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이날 오후8시부터 식당과 주점, 영화관, 체육관, 카지노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식당의 경우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은 가능하다. 파티를 포함해 50명 이상 모임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는 추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지속된다. 뉴욕주는 또 모든 학교에 대해 2주 간 휴교를 지시했다.

이날 뉴저지는 오후8시부터 다음 날 오전5시까지 비필수적인 이동을 강력히 말린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시는 모든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러 있으라고 지시했다. 다만 지시의 강도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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