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영입인재 1호도 떨어졌다. 이건 한선교의 쿠데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16일 오후 비례대표 후보 46명(공천 명단 40명, 순위계승 예비명단 6명)의 순번을 결정짓고 선거인단 투표까지 마쳤다. 그러나 당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무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공개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통합당이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통합당 ‘인재영입’ 인사들이 당선권 밖으로 밀려나거나 명단에서 빠진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내부에서는 “한 대표가 황교안 대표에게 ‘배신’을 한 것” “한선교의 반란” “쿠데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통합당에서 영입한 인재들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대다수 고배를 마셨고,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가 간접적으로 ‘우려’를 전달한 것이 이날 최고위 의결 무산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심지어 통합당 영입인재 1호인 ‘스포츠계 미투 1호’ 김은희 테니스 코치마저 배제됐다.
통합당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미래한국당의 비례 공천 결과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 입장자료를 내고 강력히 반발하며 재고를 요구했다.
염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의 영입인사를 전면 무시했다”며 “매우 침통하고 우려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황교안표 영입인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권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불안한 순위를 받았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21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22번), 전주혜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26번), 박대성 전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부사장(32번), 지성호 전 나우 대표이사(44번) 등 총 6명이 이름을 올렸지만 모두 20위권 밖이다.
통합당 영입인재인 ‘극지탐험가’ 남영호 씨, 백현주 전 서울신문NTN 대표이사 등은 면접심사를 받았으나 명단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