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글라스(005090)가 계열사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다. 삼광글라스 투자부문과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투자 부문이 3사 합병을 진행하고 합병법인은 그룹의 사업 지주사가 되는 구조다.
삼광글라스는 18일 이사회를 통해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등 3사의 합병 및 분할 합병에 대한 내용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삼광글라스는 물적 분할을 통해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두고, 남아있는 투자부문이 군장에너지를 흡수·합병한다. 이테크건설로부터 인적 분할한 투자부문은 삼광글라스와 합병한다.
이를 통해 삼광글라스는 기존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로 이어지는 직렬식 지배구조에서 합병 법인을 통해 사실상 지주회사 중심의 병렬식 지배구조로 변모한다.
지배구조 개편이 완성되면 합병 법인은 군장에너지의 본원 사업인 집단에너지사업과 함께 그룹 전반의 경영관리를 책임지는 투자부문이 더해져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다만 합병법인은 공정거래법상 규정 받는 형태의 지주회사는 아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삼광글라스 주주들은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을 합병한 합병법인의 주주가 된다. 인적 분할한 이테크건설의 주주들은 분할비율에 따라 일부 주식을 합병법인의 지분으로 교환 받는다.
합병은 전사 차원에서 1년 반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들이 수직적 구조였던 탓에 서로 자금 전이에 취약했는데 우량 회사인 군장에너지를 지주사로 올려 자회사 지원이 쉽도록 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투자가 중복되는 부분의 효율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합병법인으로 투자 부문을 일원화해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회사별로 분산돼있던 자원을 통합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광글라스,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은 오는 4월 14일 분할합병 및 합병 관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관련 사항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