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수요예측까지 마친 화장품 제조·유통사 엔에프씨의 코스닥 상장이 최종 불발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에프씨는 20일 진행하기로 했던 청약 납입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0.44대 1에 그쳤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신규상장신청을 위해서는 소액주주 500명 이상을 요건으로 하는데 청약 흥행 실패로 이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에프씨의 상장이 최종 불발되면서 미달 잔여주식을 떠안을 뻔한 삼성증권은 이를 피하게 됐다. 당초 엠에프씨는 1만200원의 가격으로 18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엔에프씨는 피부의 보습에 효과가 있는 세라마이드 함량을 대폭 증가시키는 ‘MLV 기술’ 자외선 차단력을 높이는 자외선 차단제 ‘무기합성 기술’ 등을 보유한 회사다. 지난 12~13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밴드안에서 결정하며 눈길을 끌었지만 결국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침체를 넘지 못했다.
엔에프씨 마저 상장이 불발되면서 공모일정을 앞둔 회사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SCM생명과학은 어제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노브메타파마(23~24일), 압타머사이언스(30~31일) 등도 관련 일정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