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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셧다운...미 BoA "경기침체 공식 선언"

골드만삭스, 미 GDP 성장률 2분기 -24%

올해 전체 성장률 -3.8% 예상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1~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최대 마이너스 24%까지 대폭 깎았다. 불과 닷새 만의 일이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자택 대피령’, 사업장 잠정 폐쇄 등 잇따른 고강도 조치에 나서면서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생각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의 성장률이 올해 1분기 마이너스 6%를 기록한 뒤 2분기에는 마이너스 2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제가 하반기에는 회복되기 시작해 3분기에는 12%, 4분기에는 1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체로는 마이너스 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닷새 전인 지난 15일 미국의 성장률을 1분기 0%, 2분기 마이너스 5.0%, 3분기 3%, 4분기 4%로 각각 하향 조정했었다. 당시 올해 전체로는 0.4%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닷새 전과 비교해 이날 1~2분기의 전망치는 더 낮춘 반면, 3~4분기 전망치는 상향한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며칠 사이에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들로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정상적인 생활이 ‘셧다운’ 됐다”면서 이런 조치들로 인해 “1분기와 2분기에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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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분류된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은 2.1%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1분기 3.1%에서 2분기 2.0%로 급격히 둔화했다가 3~4분기 2.1%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실업률도 최고 9%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비교적 느렸던 지난 2월의 미 실업률은 50년 만의 최저 수준인 3.5%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인 미셸 메이어는 전날 “우리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져들어, 세계 다른 곳과 합류했다고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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