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유행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국내에서도 요양병원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력이 강하고 전파 속도가 빠른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19의 유행과 확산이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8천799명으로 전날보다 147명 증가했다. 전날 하루에만 대구의 요양병원에서 52명, 경산의 요양병원에서 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에서는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생활시설의 종사자, 생활인, 입원자 등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어 당분간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에서도 전수조사는 아니지만 요양시설 근무자, 이용자의 25%를 표본조사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 중대본은 전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감염병 전문가들이 만난 자리에서도 유행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윤 반장은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어떤 측면에서는 확산세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경계해야 하는 시점이고, 코로나19 장기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을 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발열, 기침, 피로감,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출근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몸이 안 좋은 경우 3∼4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설 경영자가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