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은 23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시민 담화를 발표하고 “2주간 거리를 두면 둘수록 그 이후 우리의 거리는 가까워진다. 가까워지기 위해 멀어지자”며 정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의 철저한 실천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모든 노력을 보다 집중해야 할 2주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다음 달 6일 개학은 숨 막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만큼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이 일상을 되찾는 일이다”고 말했다. 개학 전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이미 정부에서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특단의 대처를 시작했다. 부산시도 필요한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시 차원의 가능한 모든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 시장은 “수출입 관련 업체는 물론 문화, 관광, 물류 등 직격탄을 맞은 업체들의 고통과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프리랜서 등의 희생도 한동안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들의 아픔 또한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진행되는 대책은 보다 신속하게 집행하고 가용 가능한 재원을 총동원해 추가적인 피해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캠페인 진행과 대상시설 현장점검, 준수사항 미 이행시 행정명령을 통해 집회·집합금지 등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각 구·군에 시달하는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태세에 돌입했다. 아울러 공무원에게도 부서별 3분의1 재택근무 시행, 대면회의·출장 원칙적 금지, 퇴근 후 바로 집으로 복귀, 각종 모임·행사·여행 최대한 연기 또는 취소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