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코로나 충격'…양로원에 버려진 채 숨진 스페인 노인들

군인들이 지원 나섰다 발견…일부 감염사후 침상에 방치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묘지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한 남성을 위문하고 있다./마드리드=AFP연합뉴스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묘지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한 남성을 위문하고 있다./마드리드=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스페인에서 노인들이 양로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내버려진 채 발견돼 스페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심지어 코로나19로 사망한 뒤에도 침상에 방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텔레친코 방송과 인터뷰에서 군인들이 노인 시설을 찾아갔다가 “일부 노인들은 완전히 버려지고, 일부는 침상에 죽은 채 방치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시설이 노인들을 대하는 방식에 엄격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법적 처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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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많은 시설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자 스페인 정부는 군 병력을 동원해 양로원 및 요양시설의 실태를 확인 중이다. 스페인 검찰총장도 이들 시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4일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5,136명, 사망자는 2,311명에 이른다. 사망자 가운데 수십명은 열악한 처지가 돼버린 양로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나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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