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이스(MICE) 업계와 청년 구직자 지원에 나섰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먼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종 행사 취소·연기로 위기상황에 직면한 마이스 업계를 지원한다. 최근 시가 마이스 관련 업계 175곳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업계 92%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있다’고 답했으며 피해기업 절반은 평년대비 80% 이상 매출 감소를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는 지난달부터 내달까지 열릴 예정이던 행사 245건 중 86건이 취소됐고 102건이 연기되는 등 77%가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모든 행사가 취소됐다.
시는 마이스 업계의 요구를 수렴해 기존에 진행했던 융자 지원 외에 민간이 자체 개발하고 국·시비 지원이 없는 전시회와 국제회의에 개최 지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마케팅비와 신규 행사 지원 조건도 완화했다. 또 열감지기와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제공해 안정적인 행사 개최가 가능하도록 돕기로 했다. 사업비는 선지급 후정산 방식으로 진행해 마이스 업계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안전한 행사기획 등 새로운 콘텐츠 전시회 발굴에도 중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청년들의 고용 불안정이 심화하고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 5월 지급 예정이던 ‘부산 청년 파이팅 3종 세트’를 한 달 앞당겨 다음달에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도 지난해 1,600명에서 6,1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디딤돌카드+는 지난해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였던 소득기준을 150% 이하로 완화했다.
부산 청년 파이팅 3종 세트는 부산청년일하는기쁨카드, 디딤돌카드+, 청년월세 사업으로 구성된다. 청년일하는기쁨카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에게 복지포인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디딤돌카드+는 졸업·중퇴 후 2년 이상 지난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사회진입활동비를 지원한다. 청년월세사업은 기준중위 소득 120% 이하 1인 가구 청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들 사업 외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공적마스크 판매로 일손이 부족한 약국을 돕고,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청년·약국 상생 일자리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