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6월말까지 3개월간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은 2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과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및 대상증권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10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되는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도 충분한 자금이 공급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오는 6월말까지 매주 1회 정례적으로 ‘한도 없는 전액공급방식의 RP 매입’으로 시장 유동성 수요를 전액 공급한다. 7월 이후에는 입찰결과와 시장상황을 고려해 이번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RP매입 금리는 기준금리(0.75%)에 0.1%포인트를 가산한 0.85%를 상한선으로 설정하고 입찰시마다 모집금리를 공고할 예정이다.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은 기존에 17개 은행과 5개 증권회사로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에 통화안정증권 및 증권단순매매 대상 7개 증권사와 국고채전문딜러 4개 증권사가 추가됐다.
또 RP매매 대상증권에 8개 공공기관 특수채가 추가됐으며, 대출 적격담보증권에도 이들 공공기관 특수채와 은행채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