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코로나19 건강 지키기]바이러스 퇴치, 위생관리·꿀잠이 보약

수면질 좋으면 면역력 높아져

단백질·비타민·아연 섭취도

감염성 질환 예방에 큰 도움




환절기 건강을 지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거나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려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면역력 향상·유지가 중요하다.

면역력이란 외부 이물질·세균·바이러스에 대한 인체방어 시스템을 말한다. 병원균이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몸 안에 들어온 병원균을 무력화시키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 등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으므로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식생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 등을 죽이는 NK(Natural Killer·자연살상)세포의 활성도가 혈당이 정상인 사람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당뇨병을 앓는 기간이 길어지고 혈당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혈관 손상으로 심뇌혈관·콩팥·망막·말초신경 등에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한다. 안철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코로나19·감기·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 암 등 인체에 치명적인 질환들이 동반되기 쉽다”고 말했다.

체온은 면역력을 드러내는 대표적 지표다. 일반적으로 정상 체온은 36.5도인데 체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면역력이 3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 대사기능을 위축시켜 다른 신진대사를 저하킨다. 무리한 운동도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적당하게 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 뒤 푹 쉬는 게 좋다.

관련기사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건 어른이건 잠을 잘 자야 면역력이 유지된다. 하지만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 오랜 수험생활,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지나친 스마트폰·게임 때문에 잠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은 충분히 자는 사람에 비해 체내 호르몬 분비장애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5배가량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수면시간이 5시간을 밑돌면 심장질환이 증가하고 혈당·혈압을 상승시킨다. 수면부족은 식욕억제 호르몬(렙틴)의 분비를 줄여 식욕이 늘고 낮에 피로해 신체·뇌 활동량이 감소해 비만을 유발하기도 한다. 포도당 사용량이 줄어 혈당과 당뇨병 위험·증상도 키운다. 수면무호흡, 코골이로 수면의 질이 낮으면 면역 기능도 떨어지기 쉽다.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감을 해소하려면 단백질과 비타민A·B·C·D·E, 아연 등 영양소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단백질은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는 물론 폐렴의 주된 원인인 세균 등 외부 병원체와 싸우는 항체(면역물질)의 주성분이다. 면역력 증강 미네랄 중 최고로 꼽히는 아연은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 생성에 관여한다. 아연과 비타민A가 부족하면 바이러스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고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결막염, 음식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 면역질환이 생길 수 있다. 육류, 굴·조개류, 정제되지 않은 곡물 등에 많은데 채식주의자, 임신했거나 수유 중인 여성,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인 크론병 환자 등은 아연결핍 위험이 있다. 우리나라 임산부의 76%가 아연 부족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채소,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버섯류 등도 자주 섭취하면 좋다. 체내 흡수가 잘 되는 활성비타민 B군과 비타민C·D 등은 육체와 눈의 피로, 신경통·근육통, 어깨 결림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E는 활성산소를 없애(항산화 작용) 세포 노화를 막아줌으로써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임웅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