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손혜원 최고위원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영입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너무 늦었다. 황 대표가 얼굴 마담으로 활용하시는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한 손 최고위원은 전날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당대표가 김종인 박사에게 공천 전권을 주고 영입했고, 김 박사가 프레임 전체를 장악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평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의 영입에 대해서는 “공천을 자기 뜻대로 다 만들어놓고 마지막 날 김종인 박사를 영입했다”며 “먼저 공천 권한을 드렸다면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을텐데 공천이 끝난 지금 그를 모시고 갔다는 것은 얼굴마담으로 활용하시는 게 아닌가”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손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의 색칠만 하고 김종인 박사를 마지막 일주일 전에 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인 카드가 약발이 먹히지 않을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진행자 발언에 손 최고위원은 “아니다, 그런 것보다는 조금 늦게 모셔온 게 아닌가, 이렇게 늦게 가셔서 과연 역할을 충분히 하실 수 있을까”라며 예전만한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