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롯데 황각규 "계열사 IPO로 보다 투명한 지배체제 완성"

코리아세븐·롯데GRS 등 IPO 가능성

"코로나19 위기, 도약 기회로 삼을 것"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부회장이 27일 “추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다 투명한 지배체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황 부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지주회사 출범 이후 순환출자 해소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추진해오고 있고 정보통신 등 자회사 IPO도 실시해 왔다”며 추가 IPO 의지를 드러냈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이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등의 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배체제 개편의 핵심은 호텔롯데 상장이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면세사업부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황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쏟겠다”고도 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는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황 부회장은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화학기업 M&A 추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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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부회장은 다음달 출범하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 ‘롯데온’과 관련해 “미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롯데온’이 있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 다양한 벤처캐피탈과 벤처기업에 선제 투자해 미래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확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환경 보호를 위한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부회장은 “올해는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롯데지주뿐 아니라 모든 기업과 국민에게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롯데는 시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 회장이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지난 연말 인사에 따라 송용덕 부회장과 윤종민 경영전략실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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