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차 공급 87억달러 응찰, 입찰한도엔 미달

한은 "국내 은행 외화건전성 양호" 해석




한국은행이 31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참여 금융기관들이 총 87억2,000만달러를 응찰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공급분 한도액인 120억달러에 미달하는 응찰 규모다.

한은은 이날 오전 10시~10시 30분 한은 금융망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국내 시중은행 등을 대상으로 한미 통화스와프 총 한도 600억달러 중 20%인 120억달러의 외화대출을 입찰했다. 입찰예정액은 7일물 20억달러, 84일물 100억달러였으나, 실제 응찰 규모는 7일물 8억달러, 84일물 79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시중 달러화 수요보다 한은 공급량이 많았던 셈이다.


한은 외환시장팀 관계자는 “1차 자금 공급액이 2008년(40억달러)에 비해 많았고, 국내 은행들의 외화건전성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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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응찰액 87억2,000만달러는 전액 낙찰됐다. 낙찰액은 결제일인 내달 2일 공급된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에도 외화자금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앞서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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