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4.15 이후보] 이수진 "국회 들어가 사법개혁 완성하겠다"

■이수진 민주당 동작을 후보

나경원과 '판사 출신' 맞대결

"약자·소외층에 귀 기울이며

진정성 있는 정치 해나갈 것"




“현장에서 새로운 인물에 대한 지역구민의 갈증을 확인했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꾸짖음도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최근 서울 사당동에 위치한 사무소에서 만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는 “지하철역과 상가·전통시장에서 아침 인사를 나눌 때 많은 분들이 호감을 보여줘 힘이 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 차원에서 동작을 지역을 분석한 결과 당원과 지지자들의 분열이 잇따른 선거 패배를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원과 지지자들이 더 이상의 분열보다는 이번 선거로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고 격려해주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정치에 입문한 계기와 관련해 “판사라는 직업을 소중하게 여겨 단 한 번도 판사 이외의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민주당의 영입제안을 받고 한 달간의 고민 끝에 사법개혁과 법원개혁에 직접 목소리를 내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에 사표를 내면서 고등부장 승진제 폐지를 강하게 주장한 끝에 지난 5일 국회가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면서 “법원조직법 개정안처럼 사법부 내부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개혁안에 대한 목소리를 담아 국회에서 법률로 완성하고자 출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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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최근 양승태 대법원의 상고법원 입법 로비에 참여했다는 취지의 법정 증인이 나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사법농단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이규진 전 부장판사가 재판에서 2015년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하던 서기호 전 정의당 의원을 만나기 위해 이 후보에게 다리를 놓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선배 판사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에도 상고법원에 반대 입장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차별점을 묻자 “삶의 궤적이 다르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여성과 서울대·판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삶의 행적에서 대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약자의 목소리, 소외된 사람의 호소를 다른 후보보다 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앞으로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서울 동작을 선거가 정치 신인의 반란으로 결말을 맺을지 주목된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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