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과의 맞대결을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전 판사는 지난달 31일 전파를 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작구을은 민주당지지 세력이 많았음에도 12년 동안 계속 자리를 내준 지역구”라면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으나 동작구민을 직접 만나보니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전 판사는 “상대(나경원) 후보가 동작구를 위해 사실은 한 게 많이 없다며 바꿔야한다더라”면서 “(나 후보가 뚫었다는)서리풀 터널도 직접 와보니까 국비 없이 100% 시비로 만들었다며 시의원들이 분개하시더라”고 전했다.
이 전 판사는 이어 “동작구를 강남4구로 만들겠다고 말씀을 많이하셨다던데 실제 동작구민들은 달라진 게 없다고 하신다”면서 “실제로 돌아보니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와 교통문제, 사당역 상권 확대, 전통시장 살리기 등 해야 할 일이 많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 전 판사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연대해 상대방의 선거운동을 방해한다는 나 후보의 주장에 대해 “전혀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마치 배후인 양 그런 말들을 하는데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작구민들이 잘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판사는 자신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관 블랙리스트’에 오른 피해자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찰이 사법농단 기소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자신을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판사는 “검찰에서 나를 직권으로, 오히려 제가 고소·고발을 했던 게 아니라 검찰에서 당시에 (수사해서) 나가서 수사를 받았다”면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법관들이 나가서, 이런 주장을 했던 분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을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전 판사는 “당시에 ‘이런 분들이 무리하게 법관으로 찍혀 있습니다’하고 한국일보에 검찰이 기사를 흘린 것”이라며 “그래서 민주당에서 그것을 가지고 저랑 (접촉했고), 결국 이렇게 정말 무리하게 (문제) 법관으로 (내가) 찍혀 있었다”고도 했다.
또한 이 전 판사는 “그런데 내가 검찰개혁을 한다고 하면서 민주당으로 나오니까 검찰에서 다시 ‘우리는 피해자로 공소제기 안 했다, 그랬으니 블랙리스트에 없는 사람이다’, 라는 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전 판사는 “소장에 없다고 해서 피해자가 아닌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왜냐하면 거기 저와 똑같이 리스트에 있던 여러 판사들 중에 대부분이 공소장에 피해자로 기재가 안 됐는데 그분들이 실제 피해를 안 본 분들이 아니다. 법원 인사(를 갖고) 행정처에서 여러 가지 굉장히 교묘하게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