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휴대폰 비밀번호' 입닫은 조주빈…변호사 "감추고 싶은 사생활이 있을 수도"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연합뉴스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연합뉴스



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성 수십명의 성착취물을 만들고 이를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변호사에게 처벌을 각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태윤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씨가 접견에서 침착한 태도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는 조주빈을 40여분간 접견한 김 변호사는 휴대전화 수사 협조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반드시 협조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잘못한 사람이 뻔뻔하게 그럴 수 있느냐는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감추고 싶은 사생활이 있을 수 있다. 본인도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 결정을 못 내렸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박사방 회원 수가 수십만명에 달한 것은 아니며 범죄수익도 많지 않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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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은 이날 조주빈을 또다시 불러 박사방 피해자 70여명 가운데 신원이 특정된 피해자 20여명과 관련한 조사를 했다. 피해자 20여명 중 상당수는 아동·청소년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주빈 소유의 휴대전화 9대를 압수해 이 중 7대에 대한 암호를 풀었다. 하지만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나머지 휴대전화 2대에서 박사방에 대한 자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조주빈이 휴대전화 해제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박사방 이용자들의 신병 확보 등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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