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의 진행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임기 끝나고 나면 교도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단순 막말인지, 대선 불복 심리가 깔려 있는 대통령 증오 발언이었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입장은 없다. 청와대는 이미 선거와는 거리를 두겠다고 선언을 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사견을 밝혔다.
이 관계자가 문제시한 발언은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희망으로 여는 뉴스쇼 미래’에 출연한 진행자 박창훈 씨의 발언이다. 박 씨는 지난 달 31일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발언하며 ‘막말 논란’이 불붙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막말 동영상이라고들 기사가 많이 나오는 것을 봤다. 일단 저는 이게 막말인지 의문”이라면서 해당 발언이 단순한 막말 수준을 뛰어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이 문제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고 있다”면서 “코로나 국난 극복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존 밀튼이 ‘사상의 시장’에 적은 문구를 인용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 관계자는 “‘실낙원’의 저자 존 밀튼이 ‘사상의 시장’이라는 책에서 한 말인데, 존 밀튼은 ‘진실과 허위가 서로 싸우도록 하라’고 독려했다. ‘자유롭고 공개된 대결에서 어느 누가 진실이 패배한다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였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불지 않는다고 아예 바람이 없어졌으면 하는 새들이 있다. 바람이 없으면 아예 나는 것이 불가능한 줄도 모르고 말이죠”라며 “이런 국난기에는 여야가 함께 손을 잡아야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날아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격화되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이날 구미산업단지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번에 국가가 있다, 정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 대목을 짚으며 “다시 한번 이철우 경북지사의 발언을, 동영상을 만드신 분들이 다시 되새겨주시기를 간곡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