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해성산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국제지를 흡수합병한다고 1일 공시했다.
두 회사는 모두 해성그룹 계열사로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이 각각 최대주주로 등록돼 있다. 이번 합병의 합병비율은 해성산업 1주 당 한국제지 1.6661460주로 결정됐으며 합병 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5월 27일부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국제지는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줄여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이 그룹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갑부로 잘 알려진 단재완 회장은 단우영 해성디에스 사장과 단우준 해성디에서 부사장 등 두 명의 아들이 있는데 향후 계열분리를 위해 제지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한국제지는 지난달 국내 백판지 업계 3위인 세하를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