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정당 선거지원금 440억 반납해 투표자에 마스크 2장씩 주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국토 400km 종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국토 400km 종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정당 선거 지원금 440억원을 반납하고 그 재원을 활용해 투표 참가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든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 분담에 참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공적 마스크 구매가격을 1장에 1,000원 정도로 계산하면 4,400만장을 구입할 수 있고, 이번 총선 유권자가 4,400만명인데, 지난 3개 총선 평균 투표율 52.7%를 고려하면 전 유권자에게 1인당 2매 정도 나눠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소득층 학생들 온라인 강의를 위한 태블릿 PC를 지원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며 “태블릿 PC를 개당 50만 원으로 계산하면 8만8,000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바로 지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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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지난 1일 여수에서 시작해 국토 400㎞를 종주 중이다. 그는 자신이 만난 한 식당 주인의 매출고를 언급하며 “초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원의 국민 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것이 타당한가, 우리 정치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4·15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원 등 440억원이다.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 비례정당이 가져간 돈도 86억원이나 된다”며 “가짜 정당들이 정당 득표율 3%만 넘기면 무려 147억원의 혈세를 추가로 받아 간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들은 이미 선거보조금과 별개로 지난해에 432억원, 올해도 110억원을 경상보조금으로 지원받았다. 지금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고 서민이 거리에 나 앉을 판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 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는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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