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공천 결과에 불복해 더불어민주당을 박차고 나간 무소속 후보들이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영구제명’ 엄포에도 탈당을 감행한 무소속 후보들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저마다 생존을 외치고 있지만 5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험로가 예상된다. ‘현역의원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수성전에 나선 민병두 동대문을 무소속 후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조사한 동대문을 지역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민 후보는 장경태 민주당 후보 35.7%,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 32.2%에 이어 1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구 세습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해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후보도 지지층을 넓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TV조선이 메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조사한 경기 의정부갑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후보는 9.0%의 지지를 받아 오영환 민주당 후보 41.8%, 강세창 통합당 28.4%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원 원주갑에서도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성중 후보의 난이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원일보 등이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29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광재 민주당 후보는 46.8%를 얻어 박정하 통합당 후보 (24.8%)와 권 후보(8.4%)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들이 높은 인지도와 정치적 경륜 등 자신만의 특색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막판 반전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탈당한 후 서울 금천구에 도전장을 낸 차성수 무소속 후보는 해당 지역에서 두 번의 민선구청장을 지낸 ‘지역통’으로 민주당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최기상 민주당 후보는 36.5%의 지지를 얻어 13.5%를 기록한 차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부동층이 18.6%에 달해 선거 막판까지 혼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