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후보 단일화 곳곳 파열음

투표 용지 인쇄 오늘 시작

성사돼도 효과 반감 예상

4·15총선 선거혁명 국민연대가 지난달 3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4·15총선 낙선대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4·15총선 선거혁명 국민연대가 지난달 3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4·15총선 낙선대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장 6일 21대 총선 투표용지가 인쇄되는데 범여권과 범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추진 중인 단일화가 좌초되고 단일화 경선이 투표용지 인쇄 이후에 이뤄져 효과가 반감될 우려가 커졌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은 6일 4·15총선을 위한 투표용지 인쇄에 돌입한다. 공직선거관리규칙 71조 2는 국회의원 선거는 후보자 등록마감이 끝난 9일 이후에 투표용지를 인쇄하게 명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일정을 감안하면 6일부터 투표용지가 인쇄된다.


문제는 지역구 선거에서 1대1 구도로 만들어 승리하기 위한 단일화가 마무리되지 못한 곳이 많다는 점이다. 인천 서구을 박종진 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이행숙 후보의 단일화 경선은 6~7일 실시된다. 결과는 9일께 나올 예정이다. 투표용지 인쇄 이후에 결론이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서울 구로을은 김용태 통합당 의원과 강요식 무소속 후보가 진행 중이던 단일화가 무산됐다. 이날 강 후보가 당의 ‘무소속 출마 후 복당 금지’ 방침에 대해 예외로 하지 않으면 단일화를 거부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범여권의 경우 창원 성산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이흥석 민주당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됐다. 인천 연수을에서도 정일영 민주당 후보와 이정미 정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단일화에 성공해도 투표용지에 결과를 인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선관위에 사퇴를 알려도 6일부터 전국 253개 지역구가 순차적으로 용지 인쇄에 들어가기 전에 반영될지 안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선거관리규칙 71조는 투표용지 인쇄 전에 사퇴를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알리면 투표용지에 ‘사퇴’ 등을 함께 인쇄한다. 하지만 이미 인쇄에 들어간 후에는 투표용지에 따로 표기하지 못한다. 대신 ‘투표소에 잘 보이게 게시한다’는 규정만 있다.

투표용지의 인쇄를 미룰 수 있는 방법은 ‘인쇄시설의 부족 등 선거관리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해당 위원회의 의결’이 있을 때뿐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역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6일 대부분 인쇄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