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계속되는 케네디家의 비극

이번엔 전 대통령 조카 딸·손자 실종

미국의 대표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에 또다시 비극이 일어났다.

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캐슬린 케네디 타운젠드 전 미국 메릴랜드 부주지사의 딸과 손자가 미국 메릴랜드 애나폴리스 인근 체서피크만에서 카누를 타다 실종됐다. 실종자는 매브 케네디 타운젠드 매킨(40)과 그의 아들 기디언 조지프 케네디 매킨(8). 타운젠드 전 부주지사는 미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의 맏딸이며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다.


미 해안경비대는 전날 오후 체서피크만에서 카누를 탄 2명이 해안으로 돌아오려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오전까지 보트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높은 파고에 수색작업은 26시간 만에 중단됐다. 실종자의 모친인 케네디 타운젠드 전 부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깊은 슬픔을 안고 내 사랑하는 딸과 손자의 수색작업은 이제 유해 수습 목적으로 바뀌었음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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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가문은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가족 일원이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수차례 발생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미국 댈러스에서 암살범의 총탄에 맞아 숨졌으며 그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도 법무장관도 1968년 민주당 대선 경선 유세 도중 암살당했다. 또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 부부는 1999년 항공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넷째 아들 데이비드는 1984년 플로리다의 한 호텔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고 여섯째 아들 마이클은 1997년 콜로라도에서 스키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해 8월에는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외손녀 시어셔 케네디 힐이 22세의 나이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실종된 매브 케네디 타운젠드 매킨의 가족 사진 /AFP=연합뉴스실종된 매브 케네디 타운젠드 매킨의 가족 사진 /AFP=연합뉴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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