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탈리아, 유동성 위기 처한 기업에 265조원 규모 대출 보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이 발동 중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5일(현지시간) 군인들이 대성당(두오모) 앞 광장을 순찰하고 있다. /밀라노=AP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이 발동 중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5일(현지시간) 군인들이 대성당(두오모) 앞 광장을 순찰하고 있다. /밀라노=AP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을 돕고자 2,000억 유로(약 265조5,000억원) 규모의 은행 대출 보증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오후 내각회의를 소집해 이같은 내용의 기업 지원 행정 명령을 공표할 방침이다.


지원안의 주 내용은 기업의 은행 차입금을 국가가 보증해주겠다는 것으로, 대출 보증 규모는 2,000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300억 유로(약 40조원)는 중소기업 지원에 할당될 예정이다. 정부 대출 보증 지원을 받는 기업은 1년간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줄 수 없고 고용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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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1차로 250억 유로(약 33조2,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마련해 집행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이동제한령과 비필수 업소 일시 폐쇄 등 각종 봉쇄령으로 생계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와 계절 노동자 등에게 월 600유로(약 80만원)의 긴급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보고 300억 유로 규모의 2차 경기 부양책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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