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224만7,710주를 1,659억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번 매각으로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보유 지분율은 66.18%에서 58.18%로 낮아진다.
김민정 연구원은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매각은 특정 드라마 제작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CJ ENM은 앞으로도 스튜디오드래곤처럼 자체 제작 역량을 강화한 뒤 독립 법인으로 분사해 여러 제작사를 보유할 수 있다”며 “다수의 제작사를 보유하면서 특정 제작사에 의존하지 않게 돼 리쿱 비율(제작비 지원 비율)을 낮추고 조건에 맞지 않는 드라마는 다른 플랫폼에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스튜디오드래곤 입장에서는 CJ ENM이 여전히 대주주인 만큼 단기간에 편성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며 이번 지분 축소로 CJ ENM을 제외한 다른 플랫폼에 편성되는 비중을 확대하면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할 수 있다”며 “이번 지분 매각은 양사에 ‘윈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