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종로를 비롯한 수도권에서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 대해 “초장에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는데 이제 10%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며 “이 정도면 황교안 후보의 당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8일이면 충분하다”면서 “당연히 뒤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는 유세현장의 느낌을 들어 “며칠 동안 유세를 해봤는데 그 과정에서 느끼는 기분이 좀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쫓아가는 사람이 수성하는 사람보다 편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 등 통합당 후보가 열세로 나오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한 일주일 전에 조사한 것이어서 별로 신뢰를 하지 않는다”며 “초반에 나타난 여론이 결과와 일치한다고 믿지 않기 때문에 여론조사 자체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도권 판세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국민 생활은 점점 팍팍해졌는데 서울시민이 그런 점을 더 많이 느꼈을 것”이라며 “그런 걸 봤을 때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인가는 뻔한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강원·경기를 돌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강원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그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문재인 정부 3년간 잘못된 정책으로 가장 피해를 본 사람”이라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표를 안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정부가 이렇게 나태하게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관광객 길이 막히면 강원 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를 바꾸려면 4·15총선에서 통합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서울 성북갑·을 후보를 지원 방문한 자리에서는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경제의 어려운 상황은 하나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면서 “‘경제 코로나’가 진짜 닥쳐 본편이 상영되면 우리 경제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우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