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덮친 우울한 시국에도 사랑은 여전히 꽃핀다.
스타들은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결혼 소식을 전하고 있다. 특히 ‘결혼식 대신 기부’라는 방법으로 코로나19 극복 응원과 결혼 발표 두 가지를 모두 챙기는 현명한 스타도 눈에 띈다.
7일 소지섭은 2년여간 사랑을 키워온 연인 조은정 아나운서와 부부가 됐다고 알렸다. 소속사 51k는 “2019년 열애를 인정했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했다”며 “두 사람이 이날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법적 부부가 됐다”고 밝혔다.
공식기부액만 6억원이 넘는 소지섭은 이번에도 역시 성대한 결혼식보다 ‘기부웨딩’을 택했다. 그는 “식은 직계 가족들끼리 모여 조용히 치르고,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고자 굿네이버스에 5,000만 원을 기부, 교육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태블릿 PC 및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것으로 식을 대신하기로 했다”는 뜻을 전했다.
소지섭의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6일 “코로나19로 힘든 분들을 돕고자 좋은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며 조용히 3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그는 연간 1,0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후원해야 가입할 수 있는 굿네이버스 고액회원모임인 ‘더네이버스 클럽’에 이름이 올라가 있기도 하다.
방송인 최희 역시 ‘기부웨딩’ 행렬에 이름을 올렸다. 최희는 원래 올해 초 결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4월 말로 결혼식을 한차례 미뤘다. 하지만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간소하게 결혼식을 치르고, 피로연과 신혼여행은 생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어린이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3,000만원 기부도 결정했다. 최희는 “많은 분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결혼 소식을 전하게 되어 조심스러운 마음”이라며 “그동안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고자 멋진 결혼식보다 더 의미 있는 곳에 감사함을 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결혼식을 아예 미루거나 비공개 식을 진행하는 스타들도 있다. 개그맨 박성광은 오는 5월 2일 화촉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식을 8월까지 연기했다. 박성광 측은 “8월 15일은 박성광 씨의 생일이기도 하다”며 “결혼식은 연기됐으나 두 사람에게 또 다른 의미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배우 백성현은 이달 25일 비연예인 신부와 비공개로 백년가약을 맺는다. 백성현 소속사 sidusHQ는 “예식은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10월 제대한 백성현은 군 복무 중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예비신부와 사랑을 지켜오다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