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윤석열 총장 부인 김건희씨 고발' 최강욱·황희석 "제대로 수사 안 하면 공수처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인 최강욱, 황희석, 조대진 후보(왼쪽부터)/연합뉴스열린민주당 비례대표인 최강욱, 황희석, 조대진 후보(왼쪽부터)/연합뉴스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오는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가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7일 최 전 비서관과 황 전 국장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시세 조종했고 이 과정에 김씨가 참여하는 등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김씨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최 전 비서관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를 다짐해왔고 실제로 과도하다고 보일 정도의 수사도 감행해왔지만 검찰총장의 사적인 관계에 있는 분들에 대해 멈칫거린다거나 무너지지 않았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그런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훌륭한 검사님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조만간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믿는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최 전 비서관과 황 전 국장은 김씨를 윤 총장 장모 최모씨의 사문서위조 및 사기죄 공범으로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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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가 지난 2013년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모으기 위해 350억원대 위조 통장 잔고증명서를 제출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27일 재판에 넘겨진 사건에 김씨도 깊숙이 연루돼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최 전 비서관 황 전 국장은 검찰의 원칙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 곧 출범하는 공수처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 황 전 국장은 “지금 이 상태대로 윤 총장 가족 문제에 대해 수사가 제대로 진행이 안되고 축소되거나 생략되는 문제가 계속 생긴다면 결국은 공수처에서 검찰의 직무유기나 직무태만 문제 등 여러 문제에 대해 다시 짚어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에 고발할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공수처 역할과 의무이기 때문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지만 그 역시 공수처 역할로 넘어가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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