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 등의 지지도가 급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5∼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7,000명(광역시·도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지사 전체 평균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달보다 3.0%포인트 오른 50.7%로 집계됐다. 평균 부정평가는 2.2%포인트 내린 38.1%로 나타났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4%포인트 오른 69.7%로 11개월 연속 1위를 달렸고, 이철우 경북지사는 0.1%포인트 상승한 61.6%로 2위를 유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8.8%포인트 뛰어오른 60.6%를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해 6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이 지사는 2018년 7월 시작된 민선 7기 광역지자체장 지지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톱3’에 진입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2.5%포인트 오른 58.9%였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4.9%포인트 상승한 58.2%, 이용섭 광주시장은 1.3%포인트 내린 57.7%였다.
이어 원희룡 제주지사(1.7%p↑, 53.2%), 박원순 서울시장(3.3%p↑, 51.3%), 이시종 충북지사(3.2%p↑, 50.5%), 양승조 충남지사(4.6%p↑, 50.3%), 최문순 강원지사(변동없음, 49.2%), 이춘희 세종시장(3.7%p↑, 47.1%) 순이었다.
이밖에 김경수 경남지사(6.0%p↑, 45.1%), 허태정 대전시장(2.6%p↑, 42.7%), 박남춘 인천시장(2.2%p↑, 41.2%), 오거돈 부산시장(5.5%p↑, 37.2%), 송철호 울산시장(0.4%p↑, 26.7%)이 뒤를 이었다.
지지도 상승 폭으로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8.8%포인트로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김경수 경남지사(6.0%p), 오거돈 부산시장(5.5%p), 권영진 대구시장(4.9%p), 양승조 충남지사(4.6%p) 순이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재명·김경수 지사 등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어려워진 주민 생활 지원을 위한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하며 여론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지도가 오른 시도지사의 다수가 코로나 사태 대응에 따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는 전남(69.2%), 제주(63.9%), 경기(63.1%), 광주(62.7%), 서울(61.9%), 대전(56.1%), 부산(55.9%), 전북(55.6%), 세종(55.4%), 대구(55.3%), 인천(54.9%), 강원(54.8%), 경북(53.8%), 충북(53.6%), 충남(51.2%), 경남(50.1%), 울산(41.0%)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교육감 지지도는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60.8%로 가장 높았고 임종식 경북교육감(48.4%), 김승환 전북교육감(47.9%), 장휘국 광주교육감(47.6%), 설동호 대전교육감(45.5%), 강은희 대구교육감(44.2%)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