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한국은 영국보다 11일 전에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를 확인했지만 두 나라는 현재 매우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다”며 영국이 한국의 사례를 배워야 한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영국의 확진 건수는 6만773건으로 한국의 6배에 달한다며, 사망자의 경우 영국은 하루에 938명이 사망해 8,000명에 달하는 반면 한국의 사망자는 204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세가 최근 급감한 이유로 대규모의 검사와 실시간 추적, 자가격리를 제시했다. 한국의 경우 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의료전문가들이 긴급회의를 가졌으며, 진단키트 업체에 빠른 생산을 촉구하는 등 빠른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은 하루 10만개 이상의 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영국이 대규모의 검사를 망설이는 동안 한국은 빨리 착수했다”며 “확진자가 27명에 불과했던 2월 10일까지 2,776명에 대한 검사결과를 이미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정부는 23만명 이상을 검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너무 늦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체 검사에 대해서도 “영국 정부는 최근 1,750만개의 항체검사기를 구입했지만 어떤 것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한국 전문가들은 이 실험이 빠르기는 하지만 코로나19와 싸우기에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고 새로운 형태의 실험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영국과 같은 나라들이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최근 검사 건수를 늘리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