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세계 2위…50개 주 전역 재난지역 선포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미 49개 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사진=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미 49개 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 세계 2위 국가가 됐다.

9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오후 7시 9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46만 1,437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만 6,478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그 동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았던 스페인의 사망자 수 1만 5,447명을 앞지른 수치다.


다소 주춤했던 신규 환자가 다시 증가한 것이 영항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3,300명 이후 4일 2만8,200명, 5일 2만9,600명, 6일 2만9,600명으로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7일 3만2,800명으로 다시 급증했다.

뉴욕 주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가 1만여명 증가한 15만9,937명, 사망자는 799명 늘어난 7,06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뉴욕의 신규 사망자는 전날에 이어 또 하루 최대 규모다. 쿠오모 주지사는 “9·11 테러 때 2,753명의 목숨을 잃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에 7,000명이 넘는 생명을 잃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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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뉴저지주에서는 3,748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감염자가 5만1,027명이 됐다. 사망자도 198명 증가한 1,700명으로 늘었다.

뉴저지주 보건국장 주디스 퍼시킬리는 전날 밤 나온 전망 모델 추정치를 인용해 “2∼3일 후 신규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알래스카주와 아이다호주에 대해서 중대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 49개 주와 워싱턴DC, 괌, 푸에르토리코 등 54곳이 중대 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유일하게 중대 재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와이오밍주도 승인을 요청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50개 주 전역이 동시에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적은 없다.

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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