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코스모 1,000억여원 투자 생산능력 136만톤으로 확대

시황 회복때 수익 극대화 차원




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계열사 현대코스모가 1,000억여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시황이 회복될 때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스모는 오는 7월까지 1,000억여원을 투자해 생산효율성을 높여 파라자일렌(PX) 생산능력을 연간 118만톤에서 136만톤으로 확대한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150만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효율화 투자가 완료되면 현대코스모는 PX 생산규모 면에서 SK인천석유화학(150만톤), GS칼텍스(135만톤), 에쓰오일(185만톤) 등 국내 주요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일반 증설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의 40% 수준만 투자해 비슷한 생산성 증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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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코로나19 사태 등이 잠잠해지면 PX 수요가 향후 10년간 연평균 4%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영우 현대코스모 대표는 “효율화 작업을 통해 연간 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 위주의 수출선을 대만 및 동남아시아 등지로 다변화해 불황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체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코스모는 이번 효율화 작업과 더불어 비용절감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실시하는 정기보수에서 에너지 개선사업을 실시해 연간 27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최근 국제유가의 급락도 원가절감 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원유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사의 원재료 나프타의 가격이 유가와 연동되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코스모는 지난 2014년 853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낸 뒤 2015년 정기보수에서 열원변경사업을 추진해 원가절감에 성공한 바 있다. 고가의 연료가스 대신 스팀을 공정의 열원으로 활용해 생산원가를 연간 212억원 절감했다. 폐열을 회수해 저압스팀을 생산하는 설비를 설치하고 고압스팀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을 통해서도 연간 80억원의 비용을 아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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