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안드로이드 iOS와 애플 iOS에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옵트인(opt-in)’ 방식으로 정보 교환이 가능한 앱을 개발해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옵트인은 당사자가 개인 데이터 수집을 허용해야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방식이다.
이 앱은 이용자의 익명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동선을 추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A와 B가 근접 거리에 있을 경우 스마트폰이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교환한다.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가 앱에 이 사실을 입력할 경우 B는 자신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식이다. 다만 확진자의 신원은 알려주지 않아 익명성을 유지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감염자 추적은 코로나19 확산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