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화되면서 중국 수도 베이징이 오는 27일부터 단계적으로 개학을 하기로 했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열린 베이징시 코로나19 방역 업무 기자회견에서 현재 휴업 중인 학교들의 개학 일정을 발표했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각각 오는 27일과 다음 달 11일 개학한다. 초등학교와 유치원, 중·고교 나머지 학년의 개학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이징시는 고3·중3 학생들은 개학 일정에 맞춰 2주 전 베이징에 돌아와야 하고, 교직원과 행정근로자들은 개학 10일 전에는 복직을 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올해 중국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는 7월 7∼10일 실시한다. 고등학교 입학시험은 가오카오 일주일 뒤인 7월 17∼19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의 31개 성급 행정구역 중에 후베이성을 제외한 30개 성과 직할시가 개학 일정표를 확정했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각 학교는 방역 조치와 방역 물품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방역용품은 원칙적으로 가정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은 개학 전에 반드시 전면적인 소독을 해야 한다”며 “또 독립적인 응급 처치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