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조류 부산물 재활용’ 사업이 전복양식어가와 해조류 양식어업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3일 완도군에 따르면 해조류 부산물 재활용사업은 제품성이 떨어진 해조류를 바다에 버림으로써 해양환경을 오염시키고 일부 해조류는 저급 제품으로 유통돼 지역 수산물 이미지를 저하되는 것을 예방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해조류 부산물을 수거해 가을철 전복먹이 부족시기에 전복양식어가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전복어가 소득향상에도 기여하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해 해조류 부산물 재활용사업비 2억5,000만원으로 다시마와 미역줄기 등 해조류 부산물 1,532톤을 수매해 가을철 전복양식어가 654어가에 352톤을 전복먹이로 공급했다. 아울러 올해는 완도금일수산업협동조합과 완도소안수산업협동조합을 통해 3억7,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읍·면 어촌계별 해조류생산 계약을 한 어가에서 생산된 해조류 부산물을 수매·가공·보관해 어패류 먹이 부족시기에 사료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해조류 부산물 수매 및 공급은 12개 읍·면 양식 어가를 통해 이뤄지며 보관장소는 완도금일수협과 완도소안수협에서 설치·운영한다.
완도군의 해조류 양식장은 2만6,695ha로 8,162어가에서 연간 43만1,000톤의 해조류를 생산하며 우리나라 해조류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 2014년 해조류를 주제로 한 첫 박람회를 시작으로 2017년에 이어 내년에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해조류부산물 재활용사업은 해조류양식어가와 전복양식어가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사업비 확대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완도=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