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4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4만 2,023명, 사망자는 2만 1,48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줄어면서 정점을 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주(州)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문을 닫았던 점포와 학교 재개 등 경제 재가동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핵심 변수로 꼽혔던 원유 감산 합의가 드디어 이뤄졌다. 길고 긴 합의 끝에 OPEC+(OPEC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협의체)는 12일 오는 5월과 6월 970만 배럴 감산 합의를 도출해 냈다.
국내 이슈는 기업의 실적 발표다. 지난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1분기 국내 기업의 잠정 실적 발표가 이번 주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현재 코스피 기업들의 2020년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146조3,000억원, 1분기 전망치는 26조9,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는 앞다퉈 기업들의 실적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어느 정도 충격이 예상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중립 수준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세계 대창궐과 관련한 증시 펀더멘탈(기초체력) 타격 정도를 가늠하는 첫 번째 이벤트라는 점에서 이번 1·4분기 실적시즌이 갖는 함의는 각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의 실적쇼크가 아닌 이상, 시장 영향은 대체로 중립 수준으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더딘 신용 경색 우려 둔화, 우한 이동 재개, 라마단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 심리 및 경계감 여전하지만 증안펀드 집행, 미국 4차 재정정책 논의, OPEC+ 감산 합의 여부 등 기대감도 높아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하락 분의 33% 되돌림 점인 1,700선 초반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덧붙였다.
이번주 중국의 경제 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 14일 중국의 수출입 지표를 시작으로 17일 3월 광공업 생산 및 소매판매업, 실업률,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시작인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향후 다른 국가들의 경기 향방의 잣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중국 경제지표(17일) 결과가 단기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발점인 중국의 지표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단기 조정은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국면으로, 또 한번의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역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장세 속 낙폭과대 종목과 언택트(비대면)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와 스튜디오드래곤을 추천했다. 대표적인 낙폭과대 업종 대표주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증가, 5G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교육, 화상회의 등은 서버 D램의 수요 증가로 직결되며 이에 따른 서버 투자 확대와 PC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재고 부담이 존재하나,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사회 변화가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으로 판단했다.
바깥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코로나19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지상파 및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채널향 콘텐츠 제작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카카오와 인터넷게임주를 들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급격한 회복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터넷게임 기업들의 주가흐름은 시장을 하회하고 있는 상황 최근 1주간 시장 수익률을 살펴보면 시장수익률 기준 , 카카오 -5.6%, 엔씨소프트 -7.4%를 기록했다”며 “실적시즌의 시작과 더불어 코로나19 수혜로 인한 상황은 반전될 것”으로 판단했다. jjss1234567@naver.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