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TV 광고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 구인광고 같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1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시민당을 “민주당의 ‘꼼수 비례 위성 정당’의 광고를 봤다”며 이같이 전했다.
시민당 TV 광고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모습으로 시작해 문 대통령의 행적을 보여준다. 이어 “문재인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어주십시오”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안 대표는 “그는 대통령을 지키려면 자기들을 뽑아달라는 식”이라며 “국회의 기본 역할은 정부견제다. 제왕적 대통령제에서는 국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지만 이들은 견제와 균형, 삼권분립의 의미를 모르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국민들이 간절히 개선을 원하는 현안들에는 의석수 핑계를 대고 손도 대지 않으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처럼 현 정권의 입맛에 맞는 법은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며 “서민들의 고통과 민생 파탄을 못 막은 게 아니라 외면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 의혹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통령 측근을 울산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가담한 청와대 인사들이 줄줄이 기소됐다. 선거를 건드린 순간 선을 넘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권 비리를 검찰이 수사하자 민주당은 공수처법을 통과시켰다”며 “지금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정권 인사들은 공공연히 공수처법 1호 수사대상은 윤석열 총장이 될 거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5년짜리 정권이지 왕조가 아니다. 이 사람들은 대통령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대체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현 정권이 2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길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아니라 하면 안 되는 것을 목숨 걸고 막아내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이 악물고 일당백으로 막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