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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절반도 안 보여준 '부부의 세계', 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 / 사진=JTBC 홈페이지‘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 / 사진=JTBC 홈페이지



‘부부의 세계’가 눈을 뗄 수 없는 폭풍 전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제 고작 16부작 중 6회라는 사실에 남은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 6회는 시청률 18.8%(닐슨코리아/전국 유료)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년 후 고산으로 돌아온 이태오(박해준)의 모습이 담긴 엔딩은 분당 시청률 23.6%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선우(김희애)가 이태오에게 이혼을 선언하고 양육권을 두고 다툼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태오는 양육권을 갖기 위해 지선우의 트라우마를 건드렸고, 폭발한 지선우는 아들 이준영(전진서)의 행방을 숨겼다. 이후 이태오가 지선우에게 폭행을 휘두른 모습을 본 이준영은 충격을 받아 이태오에게 선을 그었다. 이태오는 이혼 후 여다경(한소희)과 함께 고산을 떠났다가, 2년 뒤 다시 돌아와 지선우에게 복수할 것을 예고했다.


보통의 불륜 드라마가 배우자의 바람피우는 상대를 알게 되고 이혼하게 되는 과정을 다룬다면, ‘부부의 세계’는 단 6회 만에 이 모든 과정을 끝내는 폭풍 전개를 보였다. 시청자들은 6회를 보면서 “마지막 회인 줄 알았다”고 할 만큼 어디서도 본 적 없던 빠른 속도감에 감탄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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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한소희, 박해준 / 사진=JTBC 홈페이지‘부부의 세계’ 한소희, 박해준 / 사진=JTBC 홈페이지


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몰입도를 높인 ‘부부의 세계’는 스포를 당하고 싶지 않은 시청자들의 본방사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바일 등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OTT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TV로 본방송을 신청하는 것이 줄어드는 추세에 이례적인 일이다.

또 6회까지 19금 편성을 받았을 정도로 높은 수위와 적나라한 표현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부부의 세계’를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고 하게 만든다. 극 중 불륜남녀인 박해준과 한소희는 실감 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공의 적이 된 상황이다.

이렇듯 화제의 중심에 선 ‘부부의 세계’는 1회 시청률 6.3%로 시작한 뒤 매회 상승하더니 역대 종편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JTBC ‘SKY캐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18%를 돌파했다. 이제 지선우와 이태오의 싸움 1회차가 끝난 만큼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 동안 얼마나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6회까지의 이야기는 원작인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 시즌1의 내용이고, 이후부터 이야기는 시즌2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만 ‘닥터 포스터’는 시즌 당 5회씩, 총 10회 분량만 있고 아직 시즌3는 제작을 앞두고 있어 결말이 맺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부부의 세계’의 남은 이야기는 시즌2와 얼마나 비슷하거나 다르게 흘러갈지, 그리고 어떤 결말을 만들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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