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10대 남학생들의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이 운영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
13일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만들어진 ‘중앙정보부 방’이라는 이름의 대화방은 10대 남학생들을 협박해 동영상과 사진 등 성 착취물을 제작한 뒤 이를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화방은 ‘지인들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주겠다’면서 광고한 뒤 제작을 의뢰한 10대 남학생 등에게 이를 협박 빌미 삼아 성 착취물을 만들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대화방과 관련된 의혹을 내사하던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실제 대화방이 운영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로 전환했다.
대화방 운영자와 참여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경찰은 이와 함께 피해 사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해당 대화방이 ‘폭파’된 상태”라면서 “운영에 가담한 사람이나 피해자 숫자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