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과 관련, ‘범진보 180석’ 발언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자제해달라”는 지적을 받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범보수는 200석 이상을 가졌던 선거도 있었는데 범진보는 그러면 안되느냐”라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13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시사자키정관용입니다’에 나와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를 포함해 180석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범진보는 민주당·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정의당·민생당까지 다 포함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시청자 질문에 ‘민주당이 180석이 안 될까요, 비례 포함해서?’라고 해 ‘불가능하다. 과한 욕심이다. 그런데 투표를 열심히 하면 범진보를 다 합쳐 180석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희망 사항으로 얘기한 것”이라면서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아울러 유 이사장은 또 “투표를 정말 남김없이 다 참여한다면 현행 국회법에 따라 원만하게 코로나19 대책 추가경정예산을 진행할 수 있는 의석 180석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상식적인 얘기를 제가 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범진보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한 의석을 가져보자는 희망을 얘기하는 게 무엇이 오만이고 무엇이 폭주인지 잘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유 이사장은 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그런 호언을 하는 사람은 저의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절 보고 한 말이 아닐 것이다. 저 보고 한 말이더라도 제가 한 비평 때문에 생긴 비평이기에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