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 지역은 모두 284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시하는 절차를 따라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끼고 서로 거리를 유지하며 투표했다.
북구 강동문화센터에 마련된 제5 투표소에는 오후에도 유권자들이 줄을 섰다. 투표소 입구에선 선거 사무원과 투표 안내원들이 일일이 체온을 재고, 손 소독 후 비닐장갑을 끼도록 유도했다.
유권자들은 1m 간격으로 붙은 거리 두기 안내 용지 위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신분증을 확인하고 투표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최영희(54)씨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고 비닐장갑도 나눠줘 투표하는데 불안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1910년생인 울산 최고령 109세 할머니는 요양원 생활로 투표할 수 없었다.
전날까지 마지막 선거운동을 위해 곳곳을 누빈 여야 총선 후보도 자신의 선거구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제각각 투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동구 김태선 후보와 남구을 박성진 후보가 투표에 참여했다. 나머지는 모두 사전투표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남구갑 이채익, 남구을 김기현, 동구 권명호, 북구 박대동, 울주군 서범수 후보가 오전에 투표를 마쳤다.
이날 남구 모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 후 “기표를 잘못했다”며 용지 교체를 요구했으나 규정상 불가능하다고 거부당하자 투표용지를 찢었다. 또 다른 투표소에선 한 유권자가 기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울산 선거인수는 95만3,648명이다. 오후 3시 현재 55만1,899명(우표, 사전투표 포함)이 투표해 57.9%의 투표율을 보였다.
한편 울산은 코로나19로 4월 1일 이후 자가격리자는 949명이며, 이 가운데 선거권자는 521명이다. 이 중 투표 참여희망자는 243명(46.6%)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