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1·4분기 베트남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15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인 현대탄콩은 1·4분기 1만5,362대를 판매해 도요타(1만3748대)를 1,614대 차이로 눌렀다.
현대차의 1·4분기 베트남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지만 3월 실적만 보면 전달보다 17% 많은 5,086대를 팔아 실적이 회복되는 추세다. 도요타의 1·4분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8%나 감소했다.
현대차의 베트남 판매량을 주도한 모델은 소형차인 엑센트와 그랜드i10이다. 엑센트는 1·4분기 4,440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량의 28.9%를 차지했다. 3월 판매량도 전달보다 33%가량 늘었다. 그랜드i10이 엑센트에 이어 3,860대가 팔렸다.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이 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싼타페는 1,855대가 팔렸고 투싼과 코나 역시 각각 1,817대, 1,486대의 판매대수를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7만9,568대를 팔아 도요타(7만9,328대)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