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변인 출신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당초와 달리 낙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 따르면 제21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2.5%,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42.9%로 나타났다. 정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박 후보의 예상 득표율보다 9.6% 포인트 높다.
이번 승부는 청와대 출신의 박수현 후보와 5선에 도전하는 정 후보가 4년 만에 벌이는 ‘리턴 매치’로 박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선거운동 기간 진행된 여론조사 대부분에서 박 후보가 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예상 밖 출구조사 결과에 박 후보의 선거 캠프는 당혹한 표정이 역력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개표가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애써 진정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반전을 맞은 정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지지자 및 관계자들은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정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그간 묵묵히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며 “밖에서의 평가와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이번 선거의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